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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 잠실on동물의료센터

잠실ON 진료케이스
    • 몸 곳곳에 빨갛게 멍드는 자반 출혈로 내원한 강아지의 면역 매개성 혈소판 감소증 치료
    • Date: 2023-06-16
    • View: 1693
    • 면역 매개성 혈소판 감소증 치료 




      안녕하세요, 24시동물병원 잠실ON동물의료센터입니다.
      오늘은 면역 매개성 혈소판 감소증에 대한 치료 이야기 입니다.

      10살 체리는 일주일 전부터 피부가 빨갛게 멍드는 자반출혈을 보여 지역 병원에 내원했고 혈액검사상 혈소판 감소증을 보여 본원으로 의뢰되었습니다. 다행히 피부 자반 출혈 외에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았으며, 식욕/활력 양호했습니다.





      내원 당시 피부 곳곳에 심한 자반 출혈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혈액검사상 혈소판 수치가 매우 낮게 측정 되었으며, 현미경에서는 혈액내에 혈소판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혈액 검사상 혈소판 수치



      혈소판은

      혈액 내에 존재하는 세포의 일종으로 지혈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체리처럼 혈소판 숫자가 매우 적어 지혈 과정에 이상이 생긴다면 몸에서 일어나는 각종 미세출혈을 막지 못하여 몸 이곳 저곳에서 출혈이 생기게 됩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피부 자반출혈, 소화기출혈로 인한 흑변/혈변, 비강출혈, 혈뇨, 폐출혈, 뇌출혈 등이 있습니다. 특히 이 중 소화기출혈이 발생하게 되면 급격한 빈혈로 인한 shock상태에 빠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체리는 다행히 자반출혈 외에 다른 출혈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빈혈 수치도 정상이었습니다.




      피부 자판 출혈 치료전




      강아지에서 혈소판 감소증은 크게 감염성비감염성 원인이 있습니다.


      감염성 원인으로는 세균,바이러스,기생충등의 감염으로 인해 혈소판이 파괴되는 질환들이 있으며, 이 중 진드기로 매개되는 질환인 바베시아, 아나플라스마,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등이 강아지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바베시아는 최근 국내에서 몇 년 전부터 급격하게 감염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비감염성 원인으로는 면역매개성 질환, 종양성 질환, 약물중독 등이 있으며 이 중 면역매개성 혈소판감소증(IMT)이 가장 흔합니다. 면역매개성 혈소판 감소증이란 자기의 혈소판을 항원, 즉 외부 침입자로 면역체계가 인식하여 파괴함으로써 혈소판이 감소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면역매개성 혈소판 감소증은 혈액 PCR 검사를 통해 감염성 원인이 배제되고, 면역매개성 질환 외에 다른 비감염성 원인들이 배제되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혈소판 감소증에서는 이 2가지 원인들, 감염성 vs 비감염성을 
      구별하는 것이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감염성 질환과 비감염성 질환(면역매개성 혈소판 감소증)의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감염성 혈소판 감소증의 경우 감염체에 맞는 항생제 투여를 통해 치료를 합니다. 
      예를 들어 바베시아 감염으로 진단된 혈소판 감소증은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면 바베시아균체가 사멸하면서 자연스레 혈소판 숫자가 회복됩니다. 반면 면역매개성 혈소판감소증의 경우, 면역력의 이상반응에 의해 혈소판이 파괴되는 것이기 때문에 면역억제제투여를 통한 치료를 합니다.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면 당연히 면역력이 떨어지고 외부 감염체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감염유무는 혈액 PCR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바베시아에 감염되어 있는데 PCR검사를 하지 않아, 이를 모르고 면역억제제를 투여한다면..? 면역력이 더 감소하게 되고 바베시아 감염은 더욱 심해져서 아주 위험한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소판감소증이 확인된 환자는 제일 먼저 혈액 PCR검사를 진행하여 감염 유무를 확인하고 면역 억제제 투여를 고려해야 합니다.





      


      체리는 최근 보호자분이 외부기생충(진드기) 예방을 하지 않으셨다고 하여 감염성 혈소판 감소증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 보여 바로 혈액 PCR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다행히 PCR 검사상에서 감염성 원인들이 모두 배제가 되었습니다. 이외 혈액검사, 방사선검사, 초음파검사상에서 큰 특이사항이 없어 최종적으로 면역매개성 혈소판 감소증(Immune mediated thrombocytopenia, IMT)로 진단하고 면역억제제 투여를 시작하였습니다.














      다행히 체리의 혈소판 수치는 빠르게 회복되어 입원 5일차에 정상 수치를 확인하고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면역매개성혈소판감소증 환자의 경우 병원에 오게 된 시기에 이미 다량의 출혈로 빈혈이 동반된 경우가 많아 수혈을 1회 이상 진행하게 되는데, 체리의 경우 증상 초기에 내원하였고 빠르게 진단이 되어 추가 출혈을 예방할 수 있어 수혈없이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혈소판 수치 정상화와 함께 자반출혈도 모두 개선되었습니다.







      피부 자반 출혈 치료후




      정상화된 혈소판 수치



       
      면역매개성 질환에서 steroid는 면역억제제로 매우 중요한 약물입니다. 

      IMT환자는 면역억제 목적으로 고용량의 steroid를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steroid 부작용은 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Steroid는 장기간 복용 시 췌장염, 당뇨, 심장/신장/간 등 내부장기 기능저하, 혈전 질환, 단백뇨, 방광염, 호르몬불균형등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이 우려되어 steroid를 너무 빠르게 감량하고 끊어버리면 혈소판감소증이 재발할 수 있어 지양 해야합니다. 일단 혈소판 수치 정상화가 확인되면 2~3개월에 걸쳐서 계속 혈소판 수치를 모니터링하며 서서히 감량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체리는 퇴원 이후에 2~3주 간격으로 내원하여 혈소판 수치를 확인했고, steroid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지 모니터링 했습니다.

      Steroid와 면역억제제를 약 2~3개월 동안 감량하였고, 감량하는 동안 혈소판 수치는 잘 유지되어 추가 1달치 면역억제제 복용을 끝으로 단약 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지역병원에서 정기검사를 통해 혈소판감소증이 재발하지는 않는지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혈소판 정상범위: 148-484 

      체리는 내복약 복용 중 가벼운 다음/다뇨/다식 증상 외에 steroid 부작용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모니터링에서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본원은 보다 전문적이고 안전한 수술을 위해 의료기술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첨단 의료장비 도입 등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진료문의나 상담이 필요하실 경우 언제든 연락 주세요!


      잠실ON동물의료센터는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2차진료가 가능한 중증질환 수술 전문 동물병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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